▲ 부인과 홍순옥 부장

자궁경부암, 얼마나 발생하나요?

2005년 국가암등록사업부 통계에 따르면, 악성종양인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발병률 2위의 질환입니다. 실제로 암이 되기 전 단계인 상피내암 단계에서 치료받은 연간 3천여 명을 합치면 매년 7천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악성종양인 자궁경부암은 여성 암 발병률 2위의 질환입니다. 자궁경부암에 걸리는 연령대는 40대가 29.3%로 가장 많으며, 요즘은 30대 여성 중에서 자궁경부암이 생기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30대 여성에게 생기는 암 중 발병률 4위의 암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다른 질환에 비해 부인과 질환에 대해서는 웬만한 증상은 방치하는 등 치료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부인과에 내원하는 빈도가 낮은 편입니다. 자궁경부암 역시 다른 암들처럼 진행되는 동안에는 자각 증상이 없으므로 악화될 때까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정기적인 검사와 조기 치료만이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왜 걸리나요?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자궁경부암의 발생은 인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라고 하는 바이러스의 감염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HPV(인 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이 있는 대부분의 여성에서 발견됩니다. 아직 자궁경부암에 걸리지 않은 여성도 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면 자궁경부암의 발생 위험도가 10배 이상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HPV(인 유두종 바이러스)의 종류는 많나요?

HPV는 약 130여 종이 있으나 이중 일부 바이러스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HPV type 16과 HPV type18은 자궁경부암이 있는 여성 70%에서 발견되므로 고위험군에 속합니다. 이런 고위험군 바이러스는 지속적인 감염 상태를 유지시켜 자궁경부암의 전단계인 자궁경부 이형성증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중 일부는 상피내암을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예방 방법이 있나요?

자궁경부암에 걸린 여성의 70%에서 HPV type16과 HPV type18이 발견됨으로써 이들이 자궁경부암의 주요 발생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바이러스의 감염을 차단할 수 있다면 이들로 인해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또한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를 위해 HPV 예방백신이 개발되었습니다. 또한 정기적인 Pap test(자궁경부 세포 검사)를 받음으로써 진행암이 되기 전단계의 세포이형성이나 상피내암을 발견하여 원추 절제, 레이저 치료, 전기 치료 같은 국소적 치료 등을 하는 것으로도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예방주사(HPV 예방백신)가 뭐예요?

현재의 HPV 백신은 실제 바이러스와 거의 흡사한 바이러스 양 입자(virus-like particle)를 이용하여 면역을 갖게 합니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자궁경부암 백신이 포함하고 있는 HPV type 6, 11, 16, 18, 이 4가지 HPV 유형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는데 거의 100%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궁경부암에 걸린 여성 70%에서 HPV type16과 type18이 발견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현재 개발된 HPV 백신 접종을 받으면 전체 자궁경부암의 70%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나머지 30%는 다른 원인에 의해 자궁경부암이 걸리므로, HPV 백신을 맞은 분들이라도 나머지 30% 원인으로 인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자궁경부 세포 검사(Pap test)를 꼭 받아야 합니다.

이 백신은 우리나라 식약청 및 미국 식약청(FDA), 유럽연합(EU), 호주 등 약 80여 개국의 관련 기관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인정받아 판매가 승인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심각한 부작용은 없으며, 접종 받은 부위의 통증은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갱년기가 뭐예요?

갱년기는 여성에게만 있는 특수한 시기로, 난소 기능이 감소되어 여성 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폐경 이후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균적으로 50세 전후에 폐경을 겪게 되는데, 안면홍조, 생식기 위축, 정신적 증상 등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질환들을 기쁨병원 부인과 클리닉에서 진료해 드립니다.

그러나 증상의 정도가 심하거나 정신적으로 견디기 어려울 때는 상담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를 받아야 하는 정도의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은 폐경기 여성의 약 25% 정도입니다. 

1. 호르몬 검사

폐경이 되면 난소에서 여성호르몬을 만들지 못하게 되므로, 우리 몸에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만드는 생식선을 자극하는 호르몬이 과도하게 증가하게 됩니다. 이 검사는 생식선자극호르몬의 양을 측정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에스트로겐의 혈중 농도를 알기 위한 검사입니다.

여성 호르몬 검사, 뇌하수체검사, 간기능검사, 신장기능 검사, 당뇨검사, 콜레스테롤검사, 고지혈증 검사, 일반 혈액 소변검사, 골밀도 검사, 골표지자검사, 유방암검사, 복부초음파검사, 갑상선기능검사, 자궁암검사, 난소암검사, 경동맥 도플러검사, 체지방검사 

갱년기 증상에는 어떤 치료를 하나요?

갱년기 증상의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호르몬 대체 요법입니다. 에스트로겐의 투여는 열성 홍조, 비뇨기계의 위축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간 복용하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술, 담배는 호르몬의 효과를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시는 게 좋고, 규칙적인 운동 또한 도움이 됩니다. 특히 골다공증의 치료에는 매일 규칙적으로 걷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칼슘 제제를 복용하실 때 식사와 같이 드시면 위장장애를 줄이고 약물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폐경기 이후의 생리현상을 잘 이해하는 것입니다.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며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을 때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네,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호르몬 대체요법은 많이 오래 복용할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적절한 기간 동안 저용량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르몬을 처음으로 복용할 때는 삶의 의욕의 증가로 식욕 또한 증가하여 체중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므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단, 식이 조절로 체중 조절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호르몬 대체요법을 꾸준히 하시면 1~2년 뒤에는 치료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하여 오히려 체중이 덜 나가게 되므로 체중 증가 문제는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호르몬 복용 전에 갱년기 검사(골밀도 검사, 유방 검사, 자궁경부암 검사, 콜레스테롤 검사, 간 기능 검사)를 하신 후 1년마다 반복하시면 됩니다. 유방통이나 질 출혈, 소화장애 등이 있을 수 있으나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약물요법과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병행하게 됩니다. 적정량의 칼슘 제재를 복용하시는 것 또한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운동 또한 도움이 되는데, 특히 골다공증의 치료에는 매일 규칙적으로 걷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약물을 복용하시면 골밀도 함량이 높아지는데 걸리는 기간이 6개월~1년 정도입니다.
약물 복용을 시작한 지 6개월~1년 정도가 지나면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시고 그 결과에 따라 다시 적절한 처방을 받으시게 됩니다.

폐경기와 관련한 대부분의 증상들은 에스트로겐의 감소와 난포 자극 호르몬의 증가에 따른 결과입니다. 과도한 음주, 흡연, 커피 등의 카페인 복용은 칼슘 배출을 증가시켜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젊은 여성에게는 배란을 방해합니다.
흡연이나 스트레스, 아주 뚱뚱하거나 아주 마른 체형은 폐경이 빨리 오고 오래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갱년기에는 지나친 음주, 흡연, 커피를 적당히 조절하시고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적정량의 칼슘 제재를 복용하시는 것 또한 도움이 됩니다. 

신체의 컨디션 못지않게 정신적 상태 또한 갱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