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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치질수술, 재발 최소화가 으뜸
보도일 2006.09.05
내용
<릴레이 건강백과> 치질수술, 재발 최소화가 으뜸

치질은 많은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는 병이다. 성인의 반수 이상에서 알게 모르게 탈항이나 출혈, 항문통증 등의 치질 증상이 있다고 한다. 이런 치질을 근본적으로 척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수술을 받는 것이다.
 문제는 치질수술은 통증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환자들이 통증 없는 치질수술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통증에 관심이 쏠리다 보니 진짜 중요한 것이 간과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치질수술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재발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야 확인이 되는 재발에 대한 관심보다는 수술 직후 당장 문제가 되는 통증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렇다고 환자들이 재발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지 않는 것은 아닐 것이다. 사실 수술 받고자 하는 모든 분들의 마음속엔 재발 없는 확실한 수술이 전제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치질수술에서도 통증에만 관심을 집중하다가, 당연히 전제되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넘어갔던 ‘재발 없는 근치’에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을 보게 된다. 환자뿐 아니라 의사들도 통증에 온 마음을 빼앗기다 보니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할 ‘근치’에 대한 관심이 소홀해진 탓이다. 그러다 보니 치질수술에 쓰이는 치료법들 중에서도 ‘근치’에서 취약성을 갖는 치료법이 종종 발견된다. 또한 비법이란 이름하에 행해지는 사이비적인 치료에서도 이런 경향이 많이 발견된다.
‘재발 없는 근치’를 희생하면서 얻어진 통증 없는 수술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진짜 좋은 수술은 근치를 보장하면서도 통증을 최소화하는 수술이다. 이런 수술법으로 시술하는 것이 의사들의 책임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환자들도 재발 가능성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모든 환자들이 이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런 수술을 요구할 때, 통증과 재발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이상적인 수술법들이 개발되고 시행될 것이다. 그리고 통증에만 집중되었던 관심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재발을 최소화하는 수술법이 무엇인지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 강윤식 기쁨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