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방송
제목 | 항문에도 ‘근육통’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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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일 | 2008.10.29 |
내용 | 항문에도 ‘근육통’이 있다 회사원 김정철(37세)씨는 한 달 전부터 항문 부위가 아파와 병원을 찾았다. MRI검사까지 받았지만 ‘스트레스에 의한 신경성’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한마디로 특별한 원인이 없고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 ‘무리를 했나?’라는 생각에 1주일 휴가를 내고 쉬었다. 하지만 통증은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김 씨의 병명은 ‘항문거근증후군’이다. 괄약근에 무리가 가서 생기는 일종의 항문근육통이라고 보면 된다. 때문에 뭉친 근육을 풀어주면 간단히 해결될 수 있다. 문제는 이 질환이 잘 알려지지 않아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대장항문 전문 기쁨병원 강윤식 원장은 “사실 이 병의 존재에 대해서 의사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래서 방치되거나 엉뚱한 치료가 진행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항문거근증후군은 전 국민의 15%정도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하게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성비로 보면 여자보다는 남자에게서 2배 정도 많이 발생되는데 전문가들은 남성들의 활동량이 더 많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몇 주나 몇 달씩 뻐근하거나 묵직한 항문 통증이 지속되고, 앉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면 항문거근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항문 속에 이물이 들어있는 것 같은 느낌도 이 병의 증상일 수 있다. 항문거근증후군을 방치한다고 해서 다른 합병증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대장암의 증상도 이 질환과 비슷하기 때문에 항문 통증이 있다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강 원장은 “통증은 기본적으로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라면서 “그저 괜찮아지려니 생각하지 말고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진광길 매경헬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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