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방송
제목 | 방학까지 치질 고통참은 제자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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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일 | 2008.05.07 |
내용 | [선생님 건강] 방학까지 치질 고통참은'제자사랑' 감동 치질은 '국민병'이다. 벌써 수년째 입원환자 수가 1위인 질환이 치질이라는 점을 상기해 보면 알게 모르게 치질로 고생하는 성인이 얼마나 많은지 짐작할 수 있다. 치질은 '화이트칼라 질환'이라고도 하는데, 사무직이나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잘 생기기 때문이다. 교사도 치질을 많이 앓는 직업군 중 하나다. 치질을 치료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수술이다. 문제는 시간이 없어 수술을 미루고 있는 환자가 많다는 점이다. 고등학교 교사였던 한 환자도 그랬다. 치질이 오래돼 통증과 출혈이 심해 서둘러 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인 데도 환자는 수술을 미뤘다. 학기 중에는 학생들 때문에 수술을 받을 수 없다며 방학이 될 때까지 고통을 견뎠다. 방학이 되자마자 백지장 같은 얼굴로 찾아왔는데 빈혈이 매우 심한 상태였다. 어떻게 이렇게 될 때까지 버텼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학생들 생각에 고통을 견뎌온 마음이 존경스러워 특별히 신경 써 수술을 했던 기억이 난다. 치질 수술에서 가장 큰 문제는 통증이다. 많은 환자가 수술을 받고 싶으면서도 통증 때문에 망설인다. 그러나 치질 수술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재발하지 않는 수술이지 않을까. 그만큼 치질 수술은 재발률이 높다. 환자들이 먼저 장기적인 재발 가능성에 관심을 보인다면 의사들은 '재발하지 않고 통증도 최소화한 수술' 방법을 찾아 나설 것이다. 선생님이 학생들로 인해 고통을 견뎠다면 의사들은 환자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쉽지 않은 길을 견뎌낼 것이다. [강윤식 기쁨병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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