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방송
제목 | '뒤'가 도드라졌다? 치핵보다 무서운 직장탈 - 매일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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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일 | 2009.12.22 |
내용 | '뒤'가 도드라졌다? 치핵보다 무서운 직장탈 - 매일경제 치질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항문이 바깥쪽으로 튀어나오는 치핵을 연상하곤 한다. 그러나 항문이 튀어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치핵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치핵과 비슷하지만 다른 직장탈도 있기 때문이다. Q. 최근 제 친구가 항문이 튀어나와서 치핵인줄 알았더니 병원에서 직장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저도 항문이 좀 튀어 나왔는데 치핵과 직장탈,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두 질병 모두 항문이 튀어나오는 질병이라 헷갈릴 수 있습니다. 우선 직장탈과 치핵을 구분하는 방법은 항문이 튀어나온 모양을 보면 됩니다. 만약 어느 한 쪽만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동심원을 이루며 일정하게 뒤집힌 모양을 띄고 있으면 직장탈입니다. 이렇게 튀어나온 모양이 다른 이유는 각각 다른 부위가 돌출됐기 때문입니다. 치핵은 항문 통로를 덮고 있는 점막과 피부가 밑의 혈관이 확장되면서 함께 부풀어 오른 것을 말합니다. 즉, 항문주변과 항문 안쪽이 부풀어 올라 살덩어리가 늘어지는 것인데 마치 항문이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직장탈은 직장 자체가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오는 병입니다. 항문과 연결된 대장의 끝부분인 직장은 변을 배출하기 전에 잠시 보관하는 역할을 합니다. 본래 직장은 골반벽에 단단히 붙어있어야 하는데 조직이 약해지거나 변볼 때 힘을 많이 줄 때, 혹은 선천적인 이유 등으로 느슨하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직장이 쭈글쭈글 아래쪽으로 흘러내리면서 급기야는 항문 밖으로 빠져 나오게 것입니다. Q. 저도 직장탈이 의심되는데 치료는 간단한가요? 유감이지만 직장탈은 수술 밖에 치료 방법이 없습니다. 그것도 진단되는 즉시, 혹은 가능한 한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직장탈의 증상이 오래 되면 항문괄약근 손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항문괄약근이 손상되면 변을 못 참게 되는 변실금이 생기거나 점액이 상시로 흘러나와서 항문 주변이 항상 축축하게 됩니다. 물론 이미 증상이 오래돼 괄약근이 약해졌다 해도 손상이 경미하다면 수술 후 6개월에서 1년여의 시간에 걸쳐 서서히 그 기능이 회복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만약 직장탈이 의심된다면 가능한 빨리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강윤식 기쁨병원 원장]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207호(09.12.22일자)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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