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방송

게시판 글보기
제목 직장질루 변이 앞으로 나와요
보도일 2008.12.08
내용
직장질루 변이 앞으로 나와요

[의학상담실] 직장질루 “변이 앞으로 나와요”

여성이 출산을 한 뒤 잘 생기는 질환 중 하나가 직장질루다. 이 병에 걸리면 질과 직장 사이에 길이 생겨 항문으로 나와야 하는 대변이 질로 나오게 된다. 대부분 여성들이 직장질루를 잘 모르고 있어서 갑자기 대변이 질을 통해 나오면 크게 당황하게 된다. 임신과 출산을 앞둔 여성이라면 직장질루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Q 직장질루는 왜 생기는 건가요?

분만 할 때 태아의 머리를 빨리 나오게 하고 회음의 파열을 막기 위해 회음부를 절개하는데요. 이때 회음절개한 부위에 상처가 곪으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아니면 회음절개한 부위로 과도한 힘이 가해져서 질과 항문 사이의 근육이 파열될 때가 있어요. 이때 파열된 근육을 봉합한 부위에 염증이 생겨서 직장질루가 생기게 됩니다. 이 밖에도 염증성 장 질환이나 방사선 치료, 항문직장수술, 질 수술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직장질루 어떨 때 의심해야 하나요?

초기에는 직장과 질 사이에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요. 이후에 질을 통해 하혈이 동반되면서 질에서 방귀가 나오게 됩니다. 심각한 경우에는 대변이 항상 질을 통해 나오게 됩니다. 직장질루에 걸린 여성들은 이러한 증상 때문에 매우 부끄럽고 당황스러워 합니다. 소변을 자주 보거나 냉이 많이 나오는 등 요로감염이나 질염의 증상이 있을 때도 직장질루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어떻게 치료하나요?

직장질루는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합니다. 일반 치루처럼 절개를 하면 항문과 질 사이의 벽이 없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때문에 직장질루가 생긴 부위에 따라 수술법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직장질루가 항문 괄약근 있는 부위에 생겨 있느냐 아니면 그보다도 더 깊은 곳, 즉 아주 얇은 직장벽 근육만 있는 부위에 생겼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깊은 곳에 생긴 직장질루일 때는 항문과 질 사이에 있는 회음부를 절개합니다. 그리고 이곳을 통해 항문과 질 사이에 있는 근육을 따라 박리를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직장질루의 관(tract)을 절제하고 주변의 근육을 당겨 꿰매는 다소 복잡한 수술을 하게 됩니다. 또 항문 괄약근이 있는 부위, 즉 항문에서 1.5cm 이내 부위에 생긴 직장질루일 때는 직장질루 관을 도려낸 후, 괄약근에 생긴 구멍을 꿰매주고 항문과 질 쪽의 점막을 꿰매줍니다. 두터운 괄약근이 중간에 있을 때에는 이런 수술이 가능하지만 깊은 곳에 생긴 직장질루는 이런 괄약근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음부 주변에 있는 근육을 이용해야 합니다. 수술 후에는 3~4일 정도 입원해야 하며 약 10일 이후부터는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합니다.

[강윤식 기쁨병원 원장]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56호(08.12.08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