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방송
제목 | 내시경으로 대장 속 용종 잡아 대장암 예방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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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일 | 2008.02.19 |
내용 | 대장암 씨앗 ‘용종’…故 이영훈씨가 대장 내시경만 받았더라면… ‘내시경으로 대장 속 용종 잡아 대장암 예방하세요.’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광화문 연가’ 작곡가의 영결식이 18일 있었다.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40대 후반의 꽃다운 나이에 말이다. 전문의들은 “그가 대장암 정기검진만 제대로 받았어도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워하고 있다. 최근 대장암이 급증하고 있다. 40대 이하에서도 주변에서 흔히 발병사실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생기는 암이다. 통계청의 2006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전체 암 중에서 4위를 차지했으며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증가율 2위로 나타났다. 또 건강보험공단의 2006년 암환자 분석결과 위암에 이어 대장암이 신규 암 등록 2위로 발표될 정도다. 기쁨병원 강윤식 원장은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예방이다. 하지만 암을 완벽하게 예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다른 암과는 다른 대장암만의 희망적인 메시지가 있다. 대장암의 일부가 암으로 넘어가기 전에 대장 용종이라는 양성 종양의 상태로 수년을 지낸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장항문·내시경 전문가인 강원장에 따르면 용종은 그 모습이 마치 피부에 자라난 ‘사마귀’와 흡사하다. 이것을 절제하지 않고 놔두면 대부분 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러나 용종을 미리 절제해 낸다면 대장암으로 진전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이렇듯 중요한 용종절제술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이뤄지는데, 대장점막은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전혀 없기 때문에 특별한 마취나 처치가 필요 없어 절제 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거의 입원을 할 필요도 없다. 절제한 부위의 상처도 치료를 필요치 않으며 저절로 낫는다. 그동안 대장내시경 검사는 많이 아픈 검사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미 10여년 전부터 통증과 두려움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수면내시경 검사가 도입돼 이제는 일반적인 검사로 정착됐다. 또 진정제 등이 많이 발전해 거의 완벽에 가까운 무통검사가 가능해졌다. 수면내시경검사에 사용되는 진정제는 수면을 유도, 결과적으로 호흡 속도를 어느 정도 늦추게 된다. 잠을 잘 때와 거의 동일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검사를 진행하는 동안에 전문장비를 통해 환자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만 제대로 한다면 아무런 위험이 없는 것이다. 강원장은 “2002년도 미국립암센터(NCI)에서 발표한 통계를 보면 미국 내 백인들의 대장암 발생률이 10여년 전인 1990년에 비해 15% 가까이 감소했는데 이는 근래에 들어 활발히 시행된 대장 용종절제술 덕분이 크다”며 “대장 용종은 우리나라에서도 40세가 넘은 사람 2명 중 1명의 비율로 발견되므로 주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는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박효순기자 anytoc@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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